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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영화배우 김부선 씨가 아파트 난방비 문제를 제기한 바가 있죠. 이후에 우리 집 관리비는 과연 너무 많이 내는 것 아닌가? 관리비 명세서를 꼼꼼히 들여다보시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문제 취재한 사회부 김아영 기자에게 그 뒷얘기를 자세히 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김 기자, 어서 오십시오. (네, 안녕하세요.) 지금 이 문제는 일단 경찰이 수사를 하고 있고요, 그래서 경찰 수사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뭐라고 얘기하기는 조심스럽습니다마는 일단 이후에 아파트 관리비 문제 제기하시는 분들이 부쩍 늘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른바 김부선 씨 사태라고 하는 아파트 난방비 논란, 저희 보도국으로도 제보가 참 많이 옵니다.
댓글이나 이런 것들도 많은데요, 인터넷 댓글, 카페 글을 보니까 '형이 혼자 사는데 난방비가 70만 원이 나왔다. 이거 어떻게 해야 되는 거냐?' 이런 글들도 있더라고요, 이미 많은 분들이 겪고 있는 일이었습니다.
영상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박재일/○○ 아파트 주민 : 제가 관리실 가서 따지죠. 얘기를 하면 거기서 확인을 하고 돈을 그다음 달에 차감을 해주는 식으로 받고 있어요. 그런데 한두 번도 아니고 5년 동안 계속 체크가 안 된 거예요.]
서울 동대문구에 사는 박재일 씨 사례입니다.
지금 난방비 고지서인데요, 사용량 부분이 300, 23, 3, 0 이렇게 가다가 갑자기 1,600으로 뜁니다.
요금이 18만 9천 원이 나왔는데, 사용하는 건 비슷했다고 그러거든요, 그다음 달도 지금 0이에요, 매해 12월만 되면 꼭 저렇다고 하는데 늘상 입증을 하고 그 금액만큼을 관리비에서 차감을 받는 형식으로 지금 진행이 되고 있다고 하거든요, 이런 사례들이 조금 빈번한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 김부선 씨도 2년 전에 강심장에 나와서 난방비 문제를 얘기했는데 그 정도로 이 얘기가 오래됐거든요,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 보면 난방 방식이 조금 다른 것 같더라고요.
<기자>
네, 맞습니다. 주로 8, 90년대 지어진 중앙집중식 아파트에서 좀 많이 발생을 한다고 하는데 아파트 난방 방식부터 설명을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화면 보시죠.
아파트 난방 방식을 세 가지로 나눠보면요, 개별, 지역, 중앙 이렇게 나뉩니다.
지역과 중앙난방은 중앙집중식 난방으로 이렇게 다시 두 개로 구분을 하기도 하는데 개별난방은 보일러 쓰는 것이고요, 중앙집중식은 아파트 기계실을 통해서 온수를 세대로 나눠주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총량이 정해져 있습니다.
누가 돈을 덜 낼 경우에 돈을 다른 집에서 더 내는 그런 구조거든요, 가스나 기름처럼 개별난방은 한 번 쓰면 없어지는데 중앙집중식은 온수를 사용하고 있어서 계속 사용하기 때문에 사용량 측정면도 좀 더 까다로운 면도 있습니다.
<앵커>
저도 아파트에 살고 있기 때문에 난방비, 전기세 이런 거 관심이 많습니다마는 이번 사태를 보면서 우리 집은 괜찮을까? 또 추워지고 있잖아요, 그런 생각을 좀 하게 되는데 난방비가 잘못 부가되는 원인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좀 점검을 해봐야 될 것 같아요, 어떤 게 있습니까?
<기자>
네, 사실은 저도 모르고 있다 이번 취재를 보니 굉장히 복합적이더라고요, 일단 기계이다 보니까 오작동할 확률이 있습니다.
오래된 모델일 경우에 고장이 더 많이 난다고 그러고요, 계량기 자체가 낡을 경우에 측정의 오차 범위가 좀 커집니다.
이런 건 저희가 실험을 통해서 여러 차례 보도를 해드린 부분인데요, 영상 보면서 또 설명드리겠습니다.
오래된 계량기, 95년도에 만들어진 거거든요, 유효기간이 6년 정도 되니까 14년이 지난 겁니다.
신형 계량기랑 비교를 해봤습니다.
빨간 게 눈금이 3까지 가고 하얀 건 2까지 가죠. 사용량이 한 50% 정도 더 많이 나온 겁나다.
똑같은 물을 흘려보냈을 때이거든요, 이렇게 실제 사용량보다 난방비가 훨씬 많이 측정될 수도 있는데, 물론 오작동으로 인해서 훨씬 적게 낼 수도 있습니다.
온수 사용량이 더 적을 때는 오차가 더 커진다고 합니다.
<앵커>
그런데 이 노후된 것 말고 일부러 좀 조작해서 0이 나오게 하는 것도 있더라고요, 이게 문제인 거죠. 실제로 가능한 거에요?
<기자>
그렇죠. 김부선 씨 사태 이렇게 커진 것도 혹시 이럴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냐 이런 부분 때문이었을 텐데, 누군가 의도적으로 난방비를 아끼려고 계량기를 장난을 칠 가능성도 있다는 겁니다.
이분 요즘 굉장히 바쁘신 분인데 아파트 비리척결 본부 대표 송주열 씨 인터뷰입니다. 들어보시죠.
[송주열/아파트 비리척결 운동본부 대표 : 열 계량기에 고의적으로 배터리를 빼거나, 강력한 자석을 붙이면 계량(난방 사용량)이 0이 나올 수 있습니다.]
설마 누가 이럴까 이렇게 생각을 하실 수도 있는데 실제로 그럴 가능성이 많고, 악용하는 사례가 생길 수도 있다는 겁니다.
물론, 착오나 실수에 의한 누락도 생길 수가 있는 데요, 계량기를 배터리를 사용을 하는데, 배터리 수명이 다된걸 모르고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그 예입니다.
난방비가 갑자기 적게 나오면 아무래도 확인을 해보는 게 맞기는 한데, 많이 나올 때는 보게 되는데 적게 나올 때는 사살 잘 안 하게 되겠죠.
<앵커>
그렇죠. 개인이 이거 관리하는 게 쉽지 않고요, 계량기 관리는 결국 아파트 단지 전체에서 해줘야 되는데 이게 잘 안 되고 있다는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사실 관심도 자체가 많이 떨어집니다.
제가 어제 마침 아파트 관리비를 내고 왔는데, 이게 난방비를 보니까 제가 몰랐는데 기본 난방비가 있더라고요, 1만 2천 원 정도가 있었는데 사실 취재하면서 알게 된 거거든요, 저처럼 이렇게 신경 안 쓰시는 분들도 굉장히 많으셨을 겁니다.
개인 관심이 떨어지는 건데 계량기 관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관리소라고 다르지 않거든요, 화면 보시죠.
[이태원/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위원 : 그 관리자가 제대로 하는지,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지원도 해주고 관리도 하고 그런 제도가 필요하겠죠.]
난방비가 제로가 나오면 최근 3개월의 평균값을 내게 한다거나 조작을 했을 때는 할증을 한다거나 이런 방안들이 나오기는 했습니다.
2012년도에 나오기는 했었는데요, 지금 제가 출력을 해서 촬영을 한 건데요, 어디까지나 가이드라인, 지침일 뿐입니다.
이걸 안 지킨다고 법적으로 제재를 받거나 지금 현재로써는 힘들고요.
<앵커>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 굉장히 많잖아요, 대부분이 이런 것 쓰니까 이번 기회에 명명백백하게 잘 대책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