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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홍콩 민주화 시위에 강경대응 예고

한상우 기자

입력 : 2014.10.01 06:33|수정 : 2014.10.01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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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적 자유를 요구하고 있는 홍콩의 민주화 시위는 오늘(1일)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건국 기념일 연휴 첫날인 오늘 시위대가 10만 명 넘게 모일 것 같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학생들 중심의 시위대는 밤늦게까지 홍콩 도심을 점거한 채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시위대는 렁 현 행정장관의 퇴진과 민주화 요구를 수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트레이시 웡/대학생 : 홍콩 시민들이 분노하고, 좌절감을 맛보고 있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시위를 도시 전체로 확대하거나, 파업과 정부청사 점거까지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국경절 연휴 첫날인 오늘은 10만 명 넘게 참가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집회가 예상돼 이번 사태의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중국 지도부는 중국 주권 내의 홍콩이라는 원칙을 절대 양보할 수 없다며 홍콩 당국에 엄격한 법집행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시위대에 대한 강경 대응이 예고돼 제2의 텐안먼 사태까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영국, 타이완 등은 평화적 시위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은 홍콩에 관한 일은 중국의 내정에 속한 것이라면서 내정간섭을 중단하라고 맞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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