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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반대로 불어 다행" 화재 현장 인근 주민 안도감

TJB 조혜원

입력 : 2014.10.01 06:28|수정 : 2014.10.01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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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이 난 공장 주변에는 50층 높이의 주상 복합 아파트와 상가들이 밀집해 있었습니다. 때문에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는데, 다행히 바람이 아파트 단지 반대방향으로 불면서 추가 피해를 막았습니다.

TJB 조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타이어 등이 맹렬히 타면서 불길이 30m 높이까지 치솟는 등 화마의 기세는 그야말로 대단했습니다. 공장 인근의 아파트 단지 주민들은 불길이 번지지나 않을까 두려움에 떨어야 했습니다.

[인근 아파트 주민 : 와 불붙을 것 같아. 엄청나 지금.]

[인근 아파트 주민 : 바람이 반대 방향으로 있어서 괜찮아. 다행히. 바람이 이쪽으로 불면 난리 났어요.]

아파트와 상가 등에 대피 방송이 내려져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습니다.

공장 바로 옆을 지나는 KTX 선로에 불길이 옮기지 않도록 소방당국은 일시적으로 열차를 통제했습니다. 또 인근 석봉네거리에서 대덕경찰서 네거리까지 교통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하지만 바람이 반대 방향으로 불면서 인근 아파트와 상가 단지로 불길이 번지는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밤을 새우며 불길이 잦아들길 기다리던 주민들은 그제야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인근 아파트 주민 : 처음에는 불길이 이쪽으로 올까 봐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다행히 이쪽으로는 안 오고 연기도 저쪽으로 가고 저희 쪽에는 피해는 없고 다행인 것 같아요.]

바람 때문에 불길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바람의 방향 덕에 다행히도 추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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