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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9일)부터 시작된 싱크로나이즈드 다이빙은 예술적인 스포츠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두 선수가 동시에 그림자처럼 움직이는 환상적인 호흡, 감상해 보시죠.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거울에 비친 듯 똑같은 수영복을 입은 두 선수가 똑같은 동작을 취한 뒤, 동시에 입수합니다.
싱크로나이즈드 다이빙은 기술 구사 능력보다 두 선수의 호흡이 더 중요한 요소입니다.
9명의 심판 가운데 5명이 두 선수의 연기 일치성만 보기 때문에, 동작 하나하나는 물론 심호흡까지도 맞춥니다.
우민샤와 천뤄린 등 올림픽 챔피언이 총출동한 중국이 이틀 동안 4종목을 휩쓴 가운데, 우리나라는 남자 10m 플랫폼에서 은메달, 3m 스프링보드에서는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우하람·김영남/남자 싱크로 다이빙 국가대표 : 정말 많이 연습했고 선생님들께서 잘 이끌어주신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싱크로 선수들은 쉼 없는 훈련을 통해 경기 외적인 면에서도 닮아갑니다.
준비하는 동작도, 경기 후 인사할 때도, 시상식 때도 하나처럼 움직입니다.
[이제는 실수해도 같이 실수하게 되더라고요. 잘되면 다 같이 잘되고.]
때로는 수영복도 제각각에 입수도 시간 차이로 이뤄지는 조금은 어설픈 팀도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예상치 못한 순간에 엇박자가 나기도 합니다.
두 명의 파트너가 보여주는 환상의 호흡은, 다이빙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리며 이곳 경기장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위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