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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 가져와!" 크리켓이 비에 대처하는 자세

입력 : 2014.10.01 09:43|수정 : 2014.10.01 09:48

[스브스 뉴스]




크리켓축구, 양궁, 사이클, 조정 등
많은 실외 스포츠가 날씨의 영향을 받습니다.
28년 만에 남자 복식 금메달을 따낸 테니스 역시,
갑작스럽게 퍼붓기 시작한 비 때문에
예정된 시간보다 3시간 늦게 경기를 시작해야만 했었죠.



크리켓이렇듯 예상치 못하게 많은 비가 쏟아졌을 때
빗줄기가 얇아질 때까지 기다리는 스포츠도 있고,
다른 날로 경기 자체를 미뤄버리는 스포츠도 있는데요.
크리켓이 비에 대처하는 자세는 조금 독특합니다.



크리켓우선 다른 종목처럼 경기 시간을 미루고 비가 멎기를 기다립니다.
늦게라도 경기가 시작되면,
경기의 오버(세트) 수를 줄여서 진행을 하는데요.
그마저도 할 수 없는 상황일 때는 우천 취소가 됩니다.
그렇게 되면 경기의 승패는 ‘동전 던지기’로 갈리죠.
이는 ICC(세계크리켓협회)에도  명시되어 있는 규정인데요.


크리켓
29일 열릴 예정이던 쿠웨이트와 몰디브전이
이 규칙에 따라 경기의 승자와 패자를 가렸습니다.
이때 쿠웨이트는 앞면을, 몰디브는 뒷면을 선택했는데요.
숨 막히는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양 팀의 운명이 달린 동전이 허공으로 튀어 오르고…
그 결과!


스브스
동전의 여신은 쿠웨이트를 선택했습니다.
값진 1승을 추가한 쿠웨이트는 8강에 진출했는데요.
하지만 이전 경기에서 1패를 했던 몰디브는
쓰라린 2패의 기억을 안은 채,
허무하게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죄 없는 동전이 야속하게 느껴질 만한 결과였죠.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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