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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임협 잠정합의 울산 시민·상공계 "환영"

입력 : 2014.09.30 02:58|수정 : 2014.09.30 02:58


현대자동차 노사가 진통 끝에 29일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하자 울산지역 상공계와 시민들은 다행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울산상공회의소의 한 관계자는 "애초 협상 성공의 기준으로 삼았던 '추석 전 타결'을 이뤄내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다소 늦게나마 합의한 것을 축하한다"면서 "노조의 합의안 찬반투표도 가결돼 현대차가 하루빨리 정상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만큼 이번 협상 타결이 현대차가 다시 세계시장에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협력업체들도 노사가 더 이상의 갈등 없이 접점을 찾은 데 대해 안도했다.

정기범 현대·기아차협력회 부회장은 "그동안 (현대차 노조가)수차례 부분 파업한 만큼 협력업체들도 공장을 멈춰야 했기 때문에 손실이 적지 않다"면서도 "노사 갈등과 파업이 장기화할까 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합의안을 끌어낸 것은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그동안 못했던 작업량을 커버하려면 내일부터 부지런히 일해야 할 것 같다"며 노사 합의를 반겼다.

울산시민도 지역경제에 부담이 되는 현대차 노사 갈등의 수습 국면을 환영했다.

회사원 홍모(44)씨는 "지역의 대표 사업장인 현대차의 노사 갈등은 직·간접적으로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면서 "노사 갈등을 이 정도에서 마무리하고, 앞으로는 갈등보다는 화합하는 모습을 보이길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한편, 현대차 노사는 지난 6월부터 진행한 22차례 임금협상에서 상여금의 통상임금 적용 문제에서 이견을 보였고, 노조는 총 6일 동안 2∼4시간씩 부분 파업했다.

현대차 측은 노조의 파업과 잔업·특근 거부 등으로 차량 4만2천200여 대를 생산하지 못해 9천100억여원의 매출차질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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