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세월호법 타결 임박…여·야·유족 의견 접근

장훈경 기자

입력 : 2014.09.30 02:29|수정 : 2014.09.30 02:29


정국의 블랙홀로 작용해온 여야 간 세월호 특별법 제정 협상이 이르면 오늘(30일) 오전 타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치권 관계자는 여야와 유가족 간의 3자 회동 자리에서 지난달 발표한 세월호법 재합의안에 '특검후보 추천 시에도 유족의 사전 동의를 받도록 한다'는 조항을 추가하는 새 협상안이 제시됐다고 전했습니다.

기존 재합의안에서는 7명으로 구성된 특검후보추천위원 중 여당 몫 2명을 추천할 때는 야당과 유족의 사전 동의를 받도록 했습니다.

지난 6월 발효된 특검법은 특검후보추천위가 2명의 특검 후보를 추천하면 대통령이 이 중 1명을 임명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새 제안에 대해 새누리당은 유족의 완벽한 동의를 전제로 "받을 수 있다"는 긍정적 답변을 내놓았고, 유족 측도 어젯밤 총회를 열어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결론을 도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오늘 새벽 청와대로 들어가 이 같은 협상 내용을 보고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야 원내대표와 유족대책위 대표는 오늘 오전 3자 회동을 다시 열어 최종 타결을 시도할 예정입니다.

협상이 타결되면 지난 4월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무려 다섯 달 반 만에 여야가 세월호법 제정안을 완성하게 됩니다.

또, 지난 한 달간 이어져 온 정기국회 공전과 150일간의 '입법 제로' 상황도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