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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CCTV 여성 간부 실종, 링지화와 관련 있나

입력 : 2014.09.29 10:42|수정 : 2014.09.29 11:20


중국의 반부패 사정의 칼날이 관영 중앙(CC)TV를 겨냥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CCTV 시사뉴스부 펑쭤 부주임이 최근 1주일간 행방불명돼 주목된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이 28일(현지시간) 중국 매체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보쉰은 후진타오 전 국가 주석의 비서실장을 지낸 링지화 통일전선공작부장의 정부로 알려진 펑쭤 부주임이 링 부장과 관련된 조사를 위해 사정 당국에 연행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사정 당국은 다음달 개최되는 제18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4중전회)를 앞두고 조만간 링 부장에 대한 부패 조사에 착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1998년 CCTV에 입사한 펑쭤 부주임은 시사뉴스부로 자리를 옮긴 후 승진 가도를 달려왔고 여러 차례 수상하기도 한 뉴스 부문 핵심 간부입니다.

링 부장의 후광 덕분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홍콩 매체들은 지난 25일 링 부장의 CCTV 내 심복으로 알려진 왕징 '사회와 법' 채널(12번 채널) 고문이 사정 당국에 연행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한편, CCTV는 지난 6월 경제채널 총감인 궈전시와 제작자인 톈리우가 뇌물수수 범죄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데 이어 유명 앵커 루이청강이 간첩 혐의로 구속되면서 반부패 칼날이 CCTV를 정조준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CCTV는 이밖에 체포되거나 조사를 받는 간부와 앵커들이 상당수 있으며, 이 중에는 유명 여성 앵커인 선빙과 예잉춘이 포함됐습니다.

이 여성 앵커들은 최근 낙마한 저우융캉 전 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정법위원회 서기의 내연녀들이며, '저우융캉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지난해 12월 CCTV의 부사장 출신인 리둥성 전 공안부 부부장이 낙마한 이후 그와 가까운 CCTV 간부와 앵커들에 대한 조사설이 나돌았습니다.

리 전 부부장은 저우 전 서기의 정법위 인맥에 속하면서 고위 간부들에게 여성 앵커들을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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