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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라산 지도자 사망설 확산…미국, 위장 가능성 주목

진송민 기자

입력 : 2014.09.29 04:10|수정 : 2014.09.29 04:10


미국의 시리아 공습 과정에서 국제 테러 조직 알카에다의 분파인 '호라산'의 지도자 무흐신 알파들리가 사망했다는 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그러나 이 루머가 호라산 측의 속임수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워싱턴DC를 기반으로 이슬람 과격 단체의 온라인 활동을 감시하는 '시테 인텔리전스 그룹'은 호라산의 한 핵심 조직원이 알파들리의 사망을 애도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시테는 조문을 게시한 지하디스트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지만, 알카에다 최고 지도자인 아이만 알자와히리에게서 훈련받은 인물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미국은 지난 22일, 시리아 내 IS에 대한 공습을 개시하면서 호라산의 근거지인 시리아 북부 알레포와 이들리브주도 단독으로 공격했습니다.

이때 공격으로 알파들리가 사망했다는 설이 돌았지만, 미 국방부 등은 공식으로는 그의 생사를 조사하고 있다고만 밝혔습니다.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방송 인터뷰에서 "정보 당국이 아직 그의 사망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고, 토니 블링큰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알파들리가 제거됐다는 것을 시사하는 여러 징후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가 죽은 체하고 지하로 잠적한 게 아닌지 최종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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