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도굴된 지석 문화재 수백 점을 개인 수장고에 보관해온 혐의로 사립박물관장 73살 권 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권씨는 지난 2003년 문화재 매매업자에게 3천3백만 원을 주고 사들인 지석 379점을 경기도 성남에 있는 개인 수장고에 최근까지 보관해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권씨의 수장고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사람에게 사들인 지석 179점도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지석은 죽은 사람의 인적사항이나 일대기, 가족 관계 등을 적어 묘 앞에 묻은 판석을 말합니다.
경찰은 권씨가 취득한 지석이 경기도 성남에 있는 풍산군 이종린 분묘 등에서 도굴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회수된 지석이 조선 전기부터 후기까지 다양한 시대에 걸쳐 있으며 매장된 인물의 일생뿐 아니라 당대 사회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사료라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