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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일대 공항 8시간 동안 마비…막대한 피해

박병일 기자

입력 : 2014.09.27 07:38|수정 : 2014.09.27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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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커>

미국 오헤어 국제공항을 비롯한 시카고 일대 공항이 여덟 시간 동안 마비됐습니다. 관제센터 직원이 불을 지르고 자해 소동을 벌이면서 생긴 일인데, 운항편이 1천 건 이상 취소되면서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시카고에 있는 오헤어 국제공항이 마비된 것은 우리 시간으로 어제(26일)저녁 7시 45분쯤입니다.

여객기 1천300편 운항이 취소됐습니다.

인근 미드웨이 공항에서도 여객기가 뜨지 못했고, 이 두 공항으로 향하던 여객기들도 다른 공항으로 회항하면서 2천 편 가까운 여객기 운항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사우도 머틸러스/탑승객 : 짜증 나죠. 그런데 어쩌겠어요? 마이애미까지 차를 타고 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냥 줄 서서 기다려야죠.]

공항이 마비된 것은 시카고 일대를 담당하는 비행 관제센터에 불이 나 일시 폐쇄됐기 때문입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관제센터에 근무하는 한 직원이 불을 지르고 자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목숨엔 지장이 없으며 방화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레그 토마스/경찰 : 계약직 직원이 불을 지른 것으로 보입니다. 테러 용의점은 없어 보입니다.]

오헤어 국제공항은 하루에만 천 편이 넘는 항공기가 뜨고 내리는 미국에서 세 번째로 붐비는 공항입니다.

관제센터는 8시간 만에 정상화됐지만 이곳에 오려던 항공기들의 운항까지 줄줄이 취소되면서 연쇄적인 피해를 낳았습니다.

게다가, 불이 난 비행 관제탑은 시카고 일대뿐 아니라 장거리 노선에도 관여하고 있어서 수천 편 운항이 한때 차질을 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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