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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엘시시 첫 회동…'껄끄러운 관계' 탈피 시도

입력 : 2014.09.26 04:51|수정 : 2014.09.26 05:19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현지 시간 어제(25일) 처음으로 회동했습니다.

백악관은 두 정상이 유엔총회가 열리는 뉴욕 유엔본부에서 처음으로 회담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회동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대(對) 중동 및 안보 정책에서 이집트는 아주 오랫동안 '초석'(cornerstone)과 같은 존재였다고 표현했습니다.

첫 대면 회동에서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에서 리비아, 그리고 이라크 및 시리아 내 이슬람 국가(IS) 상황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현안을 논의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바마 정부는 민주적 절차로 선출된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이 지난해 엘시시 당시 국방장관 주도의 쿠데타로 쫓겨나자 이집트에 제공해오던 군사 원조와 연간 2억 6천만 달러 상당의 재정 지원을 중단했습니다.

또 무르시 축출 이후 이집트에서 벌어진 군경의 시위대 무력 진압, 무르시 지지자 집단 사형 판결, 알 자지라 기자 장기 구금 등에 비판적 견해를 보였습니다.

미국의 이런 태도에 이집트는 내심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고 양국 관계도 급격히 냉각됐습니다.

그러나 엘시시 장관이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해 지난 6월 10일 취임하자 오바마 대통령은 새 정권의 정통성을 사실상 인정하고 축하 전화를 걸어 "이집트 국민의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열망을 계속해 돕겠다"는 뜻을 전달했습니다.

오바마 정부는 엘시시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앞두고 이집트에 대한 군사 원조를 재개해 아파치 헬기 10대를 인도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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