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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日 안보리 상임이사국 되고 싶다" 희망 피력

최고운 기자

입력 : 2014.09.26 03:44|수정 : 2014.09.26 04:57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 되고 싶다는 희망을 다시 표명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69차 유엔총회 회원국 대표연설에서 일본이 지금까지 유엔을 위해 기울인 노력은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는다며 내년에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선출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유엔 창설 70년이 되는 내년에 전환점이 있어야 한다며 같은 목적을 공유하는 나라들과 오랜 이슈인 유엔 개혁을 원한다는 설명입니다.

또, 일본이 상임이사국이 된다면 그에 맞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베 총리의 이번 발언은 독일, 브라질, 인도 등 상임이사국 진출을 원하는 국가들과 유엔 헌장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일본이 상임이사국이 되려면 유엔 헌장을 개정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회원국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합니다.

아베 총리는 아프리카에 대한 지원을 늘려 가겠다는 의사도 밝혔습니다.

서아프리카를 덮친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지금까지 500만 달러를 지원한 데 이어 앞으로 4천만 달러를 더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날에는 아프리카지역 경제공동체 의장국 정상들과 회담하기도 했습니다.

이라크, 시리아 등지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와 관련해서는 국제 질서에 심각한 위협이라며 극단주의가 뿌리내리는 것을 막는 게 중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북한과 관련해서는 납치, 핵무기개발, 미사일 발사 등 주요 이슈와 관련한 포괄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이해 관계국들과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군 위안부 문제 등 한국과 관련한 민감한 이슈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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