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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국장 "미국인 기자 참수 IS 대원 신원 밝혀내"

최고운 기자

입력 : 2014.09.26 03:40|수정 : 2014.09.26 05:33


미국 FBI가 자국인 기자 2명 등을 참수한 이슬람 국가(IS) 조직원의 신원을 밝혀냈습니다.

제임스 코미 미국 FBI 국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름이나 국적 등은 공개할 수 없지만 인질 참수한 IS 조직원이 누구인지 알아냈다고 말했습니다.

복면을 쓴 이 조직원은 지난달 19일 인질로 잡고 있던 미국인 프리랜서 기자 제임스 폴리를 참수하고 나서 지난 2일 또 다른 기자 스티븐 소트로프도 참수했습니다.

지난 13일에는 동일인으로 보이는 이 대원이 영국인 인질 데이비드 헤인즈를 참수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도 공개됐습니다.

이들 동영상은 국제사회의 공분을 일으켜 미국과 프랑스, 그리고 아랍 5개국의 이라크 및 시리아 내 IS 근거지 공습을 촉발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3개의 동영상에는 영국식 영어를 쓰는 이 조직원이 인질들 앞에서 흉기를 들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 정책을 바꾸지 않으면 또 다른 인질을 처형하겠다고 위협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가 직접 참수를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영국 정부는 이 조직원이 얼굴을 포함한 온몸을 검은색 옷으로 가리고 있음에도 억양, 체구 등으로 볼 때 '존'이라 불리는 런던 출신 IS 대원인 것으로 추정해왔습니다.

피터 웨스트머콧 미국 주재 영국 대사는 최근 CNN 방송 인터뷰에서 영국 정보기관들도 '존'의 신원을 거의 확인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영국 언론들은 '존'이 래퍼 출신인 23살 압델-마제드 압델 바리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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