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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첫 흑인 법무수장 홀더 사의 표명

홍순준 기자

입력 : 2014.09.26 09:01|수정 : 2014.09.26 09:01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자 미국 첫 흑인 법무 수장인 에릭 홀더 법무장관이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뉴욕에서 워싱턴DC로 복귀하자마자 백악관에서 홀더 장관을 대동하고 기자회견을 열어 이를 발표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홀더 장관은 모든 미국민의 법적 평등권을 위해 깊이 헌신해왔다"고 치하하고 "후임 장관이 지명돼 상원이 인준할 때까지 법무장관직을 수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홀더 장관의 사퇴 이유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나 지난달 미주리주 퍼거슨 시에서 10대 흑인 청년이 백인 경관의 총에 맞아 사망하면서 발생한 흑인 소요 사태와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홀더 장관은 오바마 1기 행정부인 2009년 2월부터 5년8개월간 재임한 최장수 각료 중 한 명입니다.

첫 흑인 법무장관이자 법무장관 역사상 4번째 장수 장관이기도 합니다.

홀더 장관은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법무부 부장관을 지낸 '클린턴 사단' 출신 변호사로, 2008년 대선 초반부터 선임 법률고문으로 활동하며 '오바마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섰습니다.

특히 부통령후보 선정위원회에서 조 바이든 당시 상원의원을 지명하는데 막후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바마 대통령과는 열 살 차이가 나지만 컬럼비아대 학부 동문이라는 학연을 갖고 있습니다.

홀더 장관은 취임 이후 미국 내 흑인과 히스패닉·아시아계 등 소수 인종·민족과 게이·레즈비언 등 성적 소수자를 차별로부터 보호하는 선봉 역할을 자임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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