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세계선수권 곤봉 4위·리본 5위…만만찮은 中 덩썬웨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가 최강자들이 총출동한 세계선수권 대회 곤봉과 리본에서 메달은 따내지 못했지만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손연재는 터키 이즈미르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 리듬체조 세계선수권대회 종목별 결선 곤봉에서 17.833점으로 4위, 리본에서 17.050점으로 5위를 차지했습니다.

후프 결선에서 17.966점이라는 높은 점수로 동메달을 획득해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따낸 손연재는 곤봉에서 메달 추가에는 실패했으나 17점 후반대의 고득점을 거둬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곤봉에서 결선 진출자 8명 가운데 6번째로 연기에 나선 손연재는 파트리지오 부안느가 작곡한 '루나 메조 마레'(바다 위에 뜬 달)의 경쾌한 선율에 맞춰 실수 없이 깔끔하게 연기를 마쳤습니다.

손연재는 마지막 종목인 리본에서 연주곡 '화이트 다르부카'에 맞춰 두드러진 실수 없이 연기를 마쳤으나 점수는 예상보다 훨씬 낮은 17.050점을 받았습니다.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손연재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꼽히는 중국의 덩썬웨는 두 종목 모두 결선에 함께 출전해 만만치 않은 기량으로 접전을 예고했습니다.

덩썬웨는 곤봉에서 17.700점으로 손연재보다 한 계단 아래인 5위를 차지했고, 리본에서 16.950점으로 역시 한 계단 밑인 6위에 자리하며 손연재를 바짝 쫓았습니다.

곤봉과 리본 금메달은 세계 랭킹 1~2위인 러시아의 야나 쿠드랍체바와 마르가리타 마문이 나눠 가졌습니다.

쿠드랍체바는 한 차원 높은 기량으로 리듬체조 종목별 결승에 걸린 금메달 가운데 3개를 가져갔습니다.

개인종합 예선을 4위로 마친 손연재는 26일 열리는 개인종합 결선에 출전해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마지막 점검에 나섭니다.

손연재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는 대로 인천에 입성,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