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중국 "탄소배출 감축은 선진국 몫" 개도국 지원 압박

홍순준 기자

입력 : 2014.09.25 09:28|수정 : 2014.09.25 09:31


세계 최대 탄소배출국인 중국이 유엔기후변화협약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탄소배출 감축 노력은 선진국의 몫이라면서 개발도상국에 약속한 지원금 100조원을 내놓으라고 재차 압박했습니다.

미국 폭스뉴스가 입수해 공개한 보고서에서 중국은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이 탄 소배출량 감축에 따른 경제적 대가 대부분을 책임져야 하며 더 많은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을 포함한 개발도상국의 탄소배출 감축 규모는 선진국이 제공하는 경제적·기술적 지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은 선진국이 개도국에 탄소배출량 감축을 위해 2020년까지 천억달러, 우리 돈 100조원을 지원하기로 약속한 만큼 올해 400억달러를 시작으로 매년 100억달러씩 내놓으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천억달러를 시작점으로 서방이 추가 지원 계획을 담은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궁극적으로는 선진국이 국내총생산의 최소 1%를 지원금으로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폭스뉴스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유엔 기후정상회의에서 미국 주도의 탄소배출 감축 노력을 따라오라고 중국에 촉구하고 있지만 보고서를 보면 중국은 이를 거부하는 입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새 기후변화협약은 2015년 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채택될 예정입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