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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 금융사보다 금융당국 더 불신

안현모

입력 : 2014.09.23 15:53|수정 : 2014.09.23 15:53


국내 금융 소비자들은 은행·보험회사 등 금융사보다 금융감독기관과 정책 당국을 더 불신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금융신뢰지수가 89.5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금융신뢰지수는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만 19세 이상 성인 1천명을 전화로 설문조사해 이를 지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 이상이면 긍정적 답변이, 100 이하면 부정적 답변이 상대적으로 더 많다는 뜻입니다.

영역별로는 금융감독기관에 대한 신뢰지수가 61.3으로, 전체 9개 항목 가운데 가장 낮았습니다.

감독기관이 금융사에 대한 감독을 효과적으로 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2.3%가 부정적 의견을 보였고 긍정적 의견은 8.3%에 불과했습니다.

감독기관의 소비자 보호 노력에 대해서도 부정적 응답이 54%로 주를 이뤘습니다.

서병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KB금융의 내분과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 등 사건에 영향을 많이 받은 만큼 다음 조사 때는 지수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비슷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감독 체계를 선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금융연구원은 한국 금융시장과 정책 당국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매년 2번씩 조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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