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포토] "방사능 오염 일본산 고철 수입 중단하라"

입력 : 2014.09.22 15:41|수정 : 2014.09.22 15:41


경남지역 시민단체가 일본산 고철 수입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핵발전소 확산 반대 경남 시민행동'은 22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여파로 방사능 오염 가능성이 있는 일본산 고철 수입은 당장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방사능에 오염된 고철이 수입돼 일상생활 주변에서 재활용되면 시민의 건강과 안전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시민행동의 주장입니다.

지난 15일 마산항과 진해항에서 모두 30만여t의 고철이 일본에서 수입됐는데, 수입 전에 얼마나 어느 정도 방사능에 오염됐는지 조사되지 않았다고 경남 시민행동은 지적했습니다.

'생활주변 방사선 안전관리법'에 따라 공항과 항만에 방사선·방사능 감시기를 설치해야 하지만 마산항과 진해항에 설치돼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경남 시민행동은 항만을 관리 감독하는 경남도와 마산지방해양항만청 등에 방사능 감시기 등 안전대책을 촉구했지만 인력과 권한 문제를 내세우며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도 수입 기업이 스스로 방사선 감시를 통해 처리할 것이라며 안일한 생각만 하고 있다고 경남 시민행동은 전했습니다.

이 단체는 "정부 당국은 일본산 고철이 일본 내 어디에서 수입됐는지, 수입 후 어떻게 사용됐는지 등을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정부는 마산항과 진해항에 이른 시일 안에 방사능 감시기를 설치하는 등 방사선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경남도는 방사능 안전과 관련된 조례를 제정해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시민단체는 말했습니다.

한편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7일 경남지역 항만을 통해 국내에 유입된 일본산 수입 고철 20t 중 20㎏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137이 검출됐다고 지난달 11일 밝힌 바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