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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프레이호 성공리에 귀환했지만…또 시리아 화학무기 공방

입력 : 2014.09.22 08:53

600t 겨자·사린가스 폐기 성공…이번엔 '염소' 무기사용 의혹


미국 키스톤 선사가 운영하는 케이프 레이(Cape Ray)호가 시리아 화학무기를 폐기하는 작업을 성공리에 마치고 본국으로 귀환했다.

2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케이프 레이호는 지난 1월27일 유엔의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 승인에 따라 버지니아주 햄튼 로즈항을 출항한 지 여덟 달 만인 지난 19일 같은 주 포츠머스항으로 돌아왔다.

케이프 레이호는 화학무기금지기구(OPCW)와 공동작업을 벌여 600t이 넘는 겨자작용제와 사린가스와 같은 신경작용제를 바다에서 중화해 해체했다.

5개월간의 사전준비 작업을 거친 케이프 레이호는 이탈리아 지오이아 타우로 항을 거쳐 시리아 화학무기를 선적한 뒤 42일간 지중해 공해를 돌아다니며 중화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존 케리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매우 중요한 국가안보 임무인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온 케이프 레이호 선원들을 환영한다"며 "무수한 인명을 희생시킬 수 있는 화학무기를 아무런 문제 없이 잘 해결했다"고 평가했다.

19일 포츠머스항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키스톤 선사와 케이프 레이호 선원들은 미국 해양청으로부터 '탁월한 성취상'을 수여받았다.

이들 선원은 모두 자발적으로 폐기작업에 동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케이프 레이호가 귀환하자마자 미국은 또다시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한 의혹이 있다며 아사드 정권을 공격했다.

케리 장관은 최근 발표된 화학무기금지기구의 중간보고서를 근거로 이날 또다른 성명을 내고 "올해 초 시리아 북부마을에서 염소를 이용한 화학무기가 조직적이고 지속적으로 사용됐다는 의혹이 있다"며 "특히 반군들에게 없는 헬리콥터를 화학무기 공격에 이용했다는 증언들이 나왔다"고 밝혔다.

또 지난 8월 발간된 보고서에도 염소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이는 화학무기금지협약과 유엔 안보리 2118호 결의를 위배한 것으로 아사드 정권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시리아 정부 당국자들은 미국의 이 같은 의혹 제기가 시리아 정부를 공격하려는 '음모'라고 반박하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또 시리아 국영매체는 이날 일제히 "시리아 내의 모든 화학무기를 모두 국제사회에 넘겼고 국제조약을 준수하고 있다"며 "더이상 화학무기를 갖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현재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시리아 내 '이슬람 국가'(IS) 거점을 공습한다는 전략을 수립하고 동맹·우방국들의 동참을 유도하고 있으나 시리아 정부는 '주권침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