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남경필 공약 사업비 先집행…도의회 예산심의 거부

입력 : 2014.09.19 16:23


경기도가 남경필 지사의 핵심공약인 '빅파이(BigFi·Big-data와 Free-information의 합성어)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도의회 심의 전에 관련 사업비를 집행, 물의를 빚고 있다.

19일 도에 따르면 도의회 임시회(15∼30일)에 제출된 추가경정 예산안에 빅파이 프로젝트 예산 17억원을 반영했다.

프로젝트추진단을 꾸리고 연말까지 기본계획을 세우는 데 쓸 계획이다.

도는 그러나 도의회 심의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해당 예산 가운데 프로젝트추진단 사무실 설계비 2천만원을 먼저 집행하고 2억원대의 공사비를 계약했다.

또 추진단원을 공모, 16명을 선발해 합격자 통보까지 마쳤다.

뒤늦게 도의 예산 선(先) 집행 사실을 확인한 도의회 소관 상임위원회인 기획재정위원회는 18일 예산 심의를 거부했다.

기획재정위 배수문(새정치연합·과천) 위원장은 "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로 묵과할 수 없다"며 "양당 간사의 의견을 수렴해 22일 대응 방안과 수준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빅파이 프로젝트는 경기연정 여야 정책협의회에서 합의한 사항이고 사업에 진도를 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예산을 선집행했다"며 "절차상 잘못된 일로 도의회에 사과한다"고 말했다.

다른 도 관계자는 "공무원 주도로 예산을 선집행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남 지사의 측근이 강행을 지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기획재정위 일부 의원은 남 지사의 사과가 전제돼야 예산 심의에 들어갈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