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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변외교' 포석 완료…"전방위 배치 특징"

입력 : 2014.09.19 11:19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9일 인도방문을 끝으로 남아시아 4개국 순방을 종료하게 됨에 중국의 핵심 외교전략인 '주변외교공작'에 대한 '포석작업'이 순조롭게 마무리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는 19일 '20개의 이웃국가 중 시 주석이 방문한 국가는 이미 절반 수준에 이른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시 주석이 그동안 방문한 국가들이 '전방위적 배치'를 이루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 주석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3월 러시아를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같은 해 9월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4개국을 잇달아 방문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을 순방하고 올해 6월과 8월에는 각각 한국과 몽골을 단독 방문했다.

중국과 국경을 접한 국가는 14개국이며 바다를 사이에 두고 인접한 '해상 이웃국가'는 6개국으로, 시 주석은 지금까지 8개 이웃국가를 방문한 셈이다.

이 신문은 특히 시 주석이 찾은 이웃국가들을 지도 위에 표기해보면 중앙아시아에서 동남아시아, 동북아시아, 남아시아를 아우르고 있음을 보게 된다며 이는 중국의 이웃국가에 대한 포석작업이 완료됐음을 뜻한다고 평가했다.

내용적 측면에서는 '친척집 방문'(走親戚)'과 같은 친근함이 두드러진 특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의 당대세계연구센터 차오밍하오(趙明昊) 연구원은 "'친척집 방문' 개념은 시 주석의 이웃국가들에 대한 방문과정에서 수차례 드러난 부분"이라며 "이런 외교방식은 동방문명의 두드러진 특징인 친근감과 인정미를 구현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시 주석이 지난 6월 한국 방문 당시 "쌍방은 친척집을 드나들듯 고위층과 각 영역의 왕래·교류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한 점이나 몽골을 찾았을 때 차히야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 부부의 초청에 응해 '가정식 만찬'에 참석한 것 등이 그같은 특징을 잘 구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 주석의 다음 '주변외교' 행선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은 시 주석이 이번 남아시아 순방 과정에서 파키스탄을 방문하려다 반정부 시위에 따른 치안문제 등으로 연기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파키스탄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시 주석이 아직 방문하지 못한 '이웃' 중에는 북한, 일본, 베트남도 있다.

중국 입장에서는 전략적 가치가 매우 높은 국가들에 속하지만, 핵개발 문제나 과거사 문제, 영유권 갈등 문제 등 난제가 가로놓여 있어 조만간 시 주석의 방문이 성사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은 편이다.

그러나 중국과 이들 국가 사이에서 관계복원을 위한 물밑교섭이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예상보다 훨씬 이른 시점에 시 주석의 방문이 성사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