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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이 우리 기술로 처음 제작한 최첨단 수상구조함 '통영함'의 음파탐지기가 알고 보니 70년대 음파탐지기의 성능을 지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감사원은 통영함에 장착된 선체고정 음파탐지기가 지난 1970년대에 건조된 '평택함'의 음파탐지 성능과 비슷하다고 밝혔습니다. 감사원은 합동참모본부에서 요구한 작전요구성능(ROC)에 한참 못 미치는 음파탐지기가 도입된 배경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2억 원에 불과한 장비를 41억 원에 구매한 사실과 장비의 일부 성능을 변경한 정황 등을 파악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통영함은 천안함 피격 사건을 계기로 좌초된 함정을 구조하거나 침몰 함정의 탐색 및 인양 등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도입됐습니다.
지난 2012년에 진수됐지만, 정작 세월호 참사 당시에는 음파탐지기를 비롯한 다른 문제들 때문에 해군이 인수를 거부해 구조 및 수색 작업에 투입되지 못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방사청 관계자는 "70년대 성능의 제품을 계약한 것이 아니라 최신형 수준의 제품을 도입하기로 계약했는데 업체가 이를 지키지 않은 것일뿐"이라며 "의뢰 부분에선 잘못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