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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서울평화상에 '과거사 반성' 獨 메르켈 총리

김요한 기자

입력 : 2014.09.17 23:32


자국의 과거 가해 역사에 대해 재임 기간 끊임없이 반성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서울평화상을 받게 됐습니다.

서울평화상심사위원회는 오늘(16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최종 심사위원회를 개최해 메르켈 총리를 제12회 서울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념해 제정된 서울평화상이 현직 정부수반에게 주어지는 것은 처음입니다.

이철승 심사위원장은 전 세계로부터 추천된 많은 개인과 단체 후보자들을 객관적이고 엄정하게 심사해 과거사 사죄를 통한 인간의 존엄성과 인권 문제를 국제사회에 분명하게 각성시키고 국제 평화의 중요성을 부각시킨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권위 있는 상을 받게 됐다며 재단 측에 사의를 전했고, 서울에서 직접 수상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크리스티아네 비르츠 독일정부 부대변인이 밝혔습니다.

독일 최초 여성총리로 지난 2005년 취임한 메르켈 총리는 2007년 9월 유엔총회에서 독일의 역사적 과오에 대해 국제사회를 상대로 거듭 사과했고, 이듬해 3월에는 이스라엘 의회 연설을 통해 쇼아는 독일인에게 가장 큰 수치라면서 이스라엘 국민은 물론 전 세계에 공개적이고 분명하게 사죄했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 현직 총리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8월에는 2차대전 당시 나치 수용소인 다하우 추모관을 방문해 수감자들의 운명을 떠올리며 깊은 슬픔과 부끄러움을 느낀다는 내용의 연설을 했습니다.

국내 각계 인사 14명으로 구성된 서울평화상심사위원회는 전현직 국가원수급 인사를 비롯해 그동안 추천받은 인물 등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서울평화상은 격년제로 시상되며, 1990년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당시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을 첫 수상자로 선정한 데 이어 조지 슐츠 전 미국 국무장관과, 국경없는 의사회,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등에게 시상한 바 있습니다.

지난 2012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상을 받았습니다.

12회 서울평화상 시상식은 향후 메르켈 총리의 방한에 맞춰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며 메르켈 총리에게는 상장과 상패, 20만 달러의 상금이 수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