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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갈매기' 필리핀 북부 상륙…홍수·산사태 피해

홍순준 기자

입력 : 2014.09.15 17:30|수정 : 2014.09.15 17:30


제15호 태풍 '갈매기'가 필리핀 북부에 상륙하면서 곳곳에서 홍수와 산사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필리핀 언론들은 기상당국을 인용해 태풍 갈매기가 어제 저녁 마닐라 북부 루손섬 북동부 해안을 강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최대 순간 풍속이 시속 150㎞에 달하는 어제 태풍으로 카가얀과 오로라 등지에서 정전사태가 이어졌고 가로수들이 뿌리째 뽑히기도 했습니다.

루손섬 남서부 민도르 섬에는 홍수가 일어나 차량 통행이 끊겼으며 수도 마닐라와 주변지역에도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칼링가 주에서도 산사태로 통행이 중단됐고, 북부 농경지대 역시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재당국은 이번 태풍으로 7천8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또 태풍의 영향이 미치기 시작한 그제, 중남부 해역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사고로 당시 실종됐던 3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모두 6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습니다.

태풍 '갈매기'는 오늘 낮 세력이 다소 약화된 상태로 필리핀을 빠져나갔습니다.

필리핀에는 지난 7월 태풍 '람마순'이 상륙해 98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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