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앞두고 있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중국에서 가장 강력한 정치파벌로 불리는 '태자당' 출신 인사들과 불투명한 금전 관계로 연결돼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알리바바 그룹과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주주인 한 투자회사가 지난 1월 홍콩의 한 제약정보 회사를 공동 인수하는 과정에서 태자당 일원들이 큰 이익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고 인터내셔널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국영투자회사에 속했던 이 회사는 제약부문 수입이 연 740만 달러에 불과하며 2006년 이후 쭉 적자를 기록했으나 알리바바는 1억7천만 달러에 회사 경영권을 인수해 시장의 의혹을 사게 됐다고 신문은 지적했습니다.
신문은 "이 회사엔 혁명 원로인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장전의 아들 부부가 임원으로 올라 있으며 특히 며느리 천샤오잉은 '넘버 2'인 부회장"이라고 밝히고, "이는 이전까지 공표되지 않았던 사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알리바바의 인수 직후 회사 주가가 7배나 뛰었으며, 이 과정에서 천 부회장이 보유한 주식 역시 5억 달러까지 올랐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또 지난 4월까지 이 회사의 수장을 맡은 사람은 왕전 전 국가부주석의 아들 왕쥔으로 그 역시 태자당 일원이라고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왕쥔 역시 3월 주식을 저가에 살 수 있는 권리를 행사해 큰 이문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문은 "알리바바가 인수 전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증거는 없다"면서도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의 민간 부문이 어떻게 태자당이라는 정치세력의 배를 불리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습니다.
신문은 "전 세계의 기업들이 정치적으로 영향력 있는 사람과 관계를 맺고 있고 그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라면서도 "그러나 이런 관계가 적절히 공개되지 않는다면 회사 운영은 물론 투명성에도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태자당은 중국 혁명 원로나 고위 관료 자녀 출신의 정치세력을 뜻하며 시진핑 국가주석 역시 태자당으로 분류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