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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족 스프린터' 피스토리우스 살인 혐의 무죄

정규진

입력 : 2014.09.11 21:32|수정 : 2014.09.11 22:07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가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남아공 프리토리아 법원은 피스토리우스가 숨진 여자친구가 침대에 누워 있을 것이라고 여겼고 총을 쏠 당시도 문 뒤에 사람이 죽을 것이라고 예측할 수 없었다며 피스토리우스에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피스토리우스는 지난해 2월 발렌타인데이에 남아공 프리토리아 자택에서 유명 모델인 여자친구 리바 스틴캄프를 총으로 쏴 살해한 혐의를 받았습니다.

피스토리우스는 당시 스틴캄프를 강도로 착각해 신변의 위협을 느껴 총을 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피스토리우스는 살인 혐의에서는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과실치사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15년 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남아있습니다.

프리토리아 법원은 과실치사혐의에 대해선 판결을 내일로 연기했습니다.

재판을 맡은 마시파 판사는 남아공에서는 흑인 여성으로 두 번째로 판사가 된 저명한 인물입니다.

일부 외신들은 사회운동가 출신인 마시파 판사가 그동안 공판에서 피스토리우스에게 우호적인 태도를 보여온 점이 무죄 판결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피스토리우스는 양 무릎 아래가 절단돼 의족을 달고 뛰면서 장애인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로 자리매김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