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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지하자금 관리자", 사기로 12억 뜯어

김아영 기자

입력 : 2014.09.10 09:46


전·현직 대통령의 비밀 조직을 총괄하는 기관에 몸담고 있다고 속여 거액을 뜯어낸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비선 권력기관의 총재를 사칭해 투자금 명목으로 12억여 원을 뜯어낸 혐의로 55살 박모 씨를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재작년 5월부터 1년 반 동안, "고액 채권을 처리할 비용을 대주면 큰돈으로 돌려주고, 해외 사업권도 따주겠다"고 속여 사업가 3명에게서 12억여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채권을 처리하려면 국가정보원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경비가 필요하다"고 속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이 제시한 가짜 유로화 5천 유로권과 1만 유로권은 컬러 복사기 등으로 위조한 것으로 조악한 수준이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조사 결과 이들은 피해자를 속이기 위해 미얀마를 함께 방문해, 가짜 정부 관계자를 만나게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기죄로만 최대 8번의 형사 처벌을 받는 등 모두 사기 전력을 가진 이들은 서로 사기를 치고 당하며 알게 된 사이였습니다.

경찰은 달아난 48살 임모 씨 등 2명을 지명수배하고 이들의 여죄를 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