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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했습니다" 칭찬이 치매 치료 효과 높인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입력 : 2014.09.07 20:42|수정 : 2014.09.07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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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글쓰기나 그림 그리기 같은 두뇌 활동을 열심히 하고 과일과 견과류를 많이 먹는 행동은 치매를 예방하거나
치료하는데 아주 좋은 습관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칭찬을 자주 받으면 치매 치료의 효과가 더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수원의 노인건강정신센터입니다.

경증인지장애 환자들이 치료 프로그램에 따라 글을 짓거나 그림을 그리고 신선한 과일과 견과류를 먹습니다.

[신현기(75세)/수원시 영통구 : 치매에 걸리면 나 하나뿐만 아니라 온 집안의 가족들이 다 망가지는 거예요.]

그런데 치료 프로그램이 끝난 후 의료진이 노인들에게 상장과 메달을 선사합니다.

두 달 동안 치매 치료 프로그램을 잘했다고 칭찬해 주는 겁니다.

한 대학병원 연구결과 똑같은 치매 치료를 받아도 두 달 간격으로 칭찬을 받은 환자는 치매 치료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칭찬이 치매 치료에 좋은 행동에 동기를 부여하기 때문인데, 특히 글짓기나 장기 같은 두뇌 활동 욕구와 좋은 음식 섭취 욕구를 자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창순옥(73세)/수원시 영통구 : 옛날에는 어디 가려고 하면 잊어버리고 했는데 요즘에는 이거 가야지, 또 오늘 운동하는 날이지, 오늘 교육받는 날이지, 생각이 재빨리 납니다.]

[홍창형/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정상인 노인분들은 1년에 1점 정도 감퇴가 되는데 저희 프로그램에 참여하셨던 분들, 일 년 반 동안 점수가 낮아지지 않는 현상을 보였습니다.]

연구팀은 칭찬의 횟수를 늘릴 경우 치매 치료 효과가 더 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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