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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금속 범벅 고사리…추석 수입 농산물 주의

정윤식 기자

입력 : 2014.09.06 07:51|수정 : 2014.09.06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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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산 고사리에서 기준치의 60배가 넘는 중금속이 검출됐습니다. 특히, 수입농산물은 전수검사나 원산지 구별이 힘들다는 맹점을 이용해서 국내에 들여온 건데, 다행히 시중에 유통되기 전이었습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세관 창고에 압수품을 담은 상자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수입업자 신 모 씨가 들여온 17톤 분량의 중국산 고사리입니다.

이 고사리에서는 납과 카드뮴을 비롯한 중금속이 기준치의 60배 넘게 검출됐습니다.

농산물의 경우 식약처가 일부만 채집해 검사한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박만수 서울 종로경찰서 지능팀 : 중금속이 든 남방 고사리 상자는 안쪽에, 중금속이 들어가지 않은 북방 고사리 상자는 바깥쪽에 쌓아서 단속을 피해왔습니다.]

이런 조사로는 식자재 안전을 보장할 수 없지만 사실상 모두 걸러낼 방법은 없다고 식약처는 주장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직원 : 어느 나라도 (수입 농산물에 대해) 전수조사를 하는 나라는 없습니다. 표본 조사 방법에 대해서는 앞으로 여러 각도로 검토해보겠습니다.]

고사리는 대부분 삶아서 유통되기 때문에 원산지 구별이 만만치 않습니다.

[양동해/상인 : 일반 소비자들이 볼 때는 이게 이건가 저게 저건가 알 수가 없어요.]

국내산과 중국산 바지락을 섞어 초·중·고교 700여 곳에 납품한 업자도 적발됐습니다.

수입업자 양 모 씨는 바지락의 껍데기를 제거하면 눈으로 구분이 어렵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이덕규/상인 : 국산은 단단하면서도 살이 튼실하고 껍질이 단단해요.]

경찰은 급식용 식자재를 납품하는 과정에서 양 씨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학교 검품담당 직원 40살 진 모 씨도 체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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