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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패스트푸드 종업원, 150개 도시서 동맹 시위

박병일 기자

입력 : 2014.09.05 07:37|수정 : 2014.09.05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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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 패스트 푸드 매장 직원들이 154개 도시에서 동시에 시위에 나섰습니다. 시급을 올려달라면서 거리 행진을 벌였습니다.

로스앤젤레스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패스트 푸드 매장 종업원 100여 명이 길거리에서 시위를 벌입니다.

시간당 임금을 올려달라며 미국 150개 도시에서 일제히 동맹 시위에 나선 겁니다.

이들은 연방정부가 정한 최저 임금인 시간당 7달러 25센트를 겨우 넘는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시위 참여 종업원 : 시간당 15달러(1만 5천 원)는 받아야 해요. 시간당 8달러 15센트(8천200원)로는 애 셋을 도저히 기를 수 없어요.]

일부 시위대는 거리 통행을 막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패스트 푸드 매장 종업원들은 지난 5월에도 미국 1백여 개 도시에서 동맹 파업을 벌인 바 있습니다.

또 7월에는 시카고에서 회합을 열어 시민 불복종 운동을 펼치기로 결의했습니다.

이들의 시위는 노동자 최저 임금 인상을 정책 목표로 내세운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까지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패스트 푸드 업체와 가맹점주들은 그들 요구대로 임금을 인상할 경우 남는 게 없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또 이번 시위에 참가한 종업원이 많지 않아 동맹 파업을 벌인다 해도 별 효과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이들은 앞으로 시위와 파업의 범위를 계속 넓혀 가겠다고 압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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