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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생활주변에 어려운 경제 뉴스들을 쉽게 풀어주는 시간이죠. 친절한 경제 오늘(4일)도 김범주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네, 안녕하세요.) 오비 맥주에서 만드는 카스 맥주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 이게 이제 최근 굉장히 화제였는데 이 논란이 한동안 계속됐잖아요, 그런데 불똥이 이상한 데로 튀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맛은 오비 맥주가 이상한데 어제 경찰이 경쟁사 하이트 진로를 압수수색을 했습니다.
상대방 쪽을 압수수색을 한 건데, "이제 지금 왜 그랬냐?" 사정이 조금 복잡한데 알고 보면 조금 재미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앵커>
어떤 사정이 있습니까?
<기자>
말씀하신 대로 사건이 한 달 전으로 올라가죠. 일부 사람들이 "마셨는데 카스 맥주에서 소독약 맛이 난다" 그래서 항의를 좀 하니까, 우리 모닝 와이드 '날' 코너에서 그런 부분을 했었죠.
카스 쪽 얘기가 뭐였느냐면은 건강에는 문제가 없다. 그런데 이제 맥주 안에 있는 보리의 지방산하고 거품에 있는 산소가 만나서 더울 때는 그런 맛이 날 수가 있다.
(산화취라고 그랬죠.) 산화 한 다음에 취가 이제 맛, 냄새, 산화 냄새 이런 거라는 건데 그때 인터넷에 "아니다. 이거 몸에 문제가 있다" 이런 글이 돌았었어요, 근데 "그냥 문제가 아니고 맥주를 담는 통에 소독약을 제대로 안 헹군 거 아니냐" 이런 글들이 돌았었거든요,
그런데 오비에서 "이 글을 경쟁사 직원이 썼다" 이래서 경찰에 글 쓴 사람을 잡아 달라고 수사 의뢰를 했는데, 어제 경쟁사 하이트진로를 압수수색 했던 거죠.
<앵커 >
궁금한 게 진짜 그렇게 쓴 데가 하이트 진로 쪽 맞아요?
<기자>
일단 직원이 쓴 것 맞습니다.
하이트 진로 쪽도 그걸 인정을 해요, 직원이 썼다는 걸 인정을 하는 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럼 회사가 시켰느냐 이 부분일 텐데 그건 아니라고 주장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오비가 수사 의뢰한 다음 날에 이 직원이 와서 내가 쓴 글 때문에 지금 수사 의뢰를 한 것 같다고 얘기해서 그때 알았다." 이렇게 얘길 하고 있습니다.
한 번 직접 얘기를 들어보시죠.
[조인환/하이트 진로 법무팀장 : (수사 의뢰) 그다음 날 법무팀에 와서 밝혔습니다. 밝혀서 저희도 인지를 하고 그리고 개인한테 그러면 사실대로 진술해라 그래서 당일 저녁에 수서경찰서에 자수하러 갔고….]
저게 한 한 달 전이거든요, 그런데 자수 조사를 하고 나서도 경찰이 다시 압수수색을 했다. 경찰은 증거를 찾으러 갔다고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뭔가 회사가 시킨 거 아니냐는 의심을 아직 거두지 못하고 있는 거죠.
그런데 경찰이 이렇게 나오는 데는 사실은 전력이 있습니다. 비슷한 논란을 일으켰던 전력이 있어서 주류업계에 약간 일종의 관행이라고 그럴까요,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앵커>
하이트가 그러면 이런 일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얘기에요?
<기자>
소주도 만들잖아요, 경쟁 소주에 들어가는 물에도 문제가 있다는 글을, 문제가 있다는 그런 마케팅을 한 적이 있어서 이걸 가지고 혐의로 재판을 받았는데 최근 1심에서 이 직원들이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2년 전 일인데 "소주가 몸에 안 좋으니까 이걸 먹으면 몸에 문제가 생긴다" 이런 플래카드하고 전단을 만들어서 영업사원들한테 돌렸는데 이게 사실이 아니었거든요, 영업사원들이 그걸 가지고 식당에 다니면서 얘기를 하고 하니까 이제 경찰도 조사를 했던 건데 하이트는 이 건도 역시 "회사가 시킨 적이 없다" 이렇게 주장을 하는데 전무, 상무, 직원 네 명이 지금 벌금형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런 일이 과거에도 있었기 때문에 의심을 받고 있는 건데, 사실 이번 건에 대해서는 사실 수사를 더 해야 됩니다. 이거는 명확하게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는 거고요, 의심의 소지는 있는 거죠.
그런데 이쯤에서 그러면 이제 오비 맥주는 선량한 피해자냐, 문제 없는 거냐, 여기에 대해서도 또 비판할 소지가 있습니다.
주류업계에 그런 관행이 있는데, 카스를 먹은 사람들이 처음에 소독약 냄새가 났다고 하면 제일 먼저 사실 회사가 해야 할 것은 "죄송합니다."라는 게 먼저 나와야 되겠죠.
(냄새 난 거는 사실인 거죠?) 사실인 것입니다. 그건 다 인정한 것이니까요.
그런데 그때 처음 했던 얘기가 "맥주가 여름에는 조금 그렇게 될 수도 있어요. 다른 맥주들도 그래요." 이런 식의 얘기를 했었거든요, 그러고 나서 "누가 악의적으로 얘기를 흘렸다"라고 하면서 바로 경찰에 수사 의뢰를 했던 겁니다.
경쟁사가 의심이 돼서 수사 의뢰를 한 건 알겠는데 그렇게 수사 의뢰를 하는 순간에 실제로 그런 맛을 느꼈던 소비자들까지도 무슨 악의적인 블랙컨슈머처럼 되면서 입이 막히는 그런 상황이 발생했던 것이거든요, 그리고 다른 맥주도 다 같은 유통망을 쓰는데 왜 하필 카스만, 그 부분에 대한 사실 해명도 제대로 못 하고 있습니다.
공기를 조금 더 많이 넣거든요, 왜냐하면 청량한 맛을 좀 내겠다고 해서 공기를 더 많이 넣는데, 그런데 이제 그게 문제는 아니냐, 공기량을 최소로 줄였더니 그다음부터 문제가 안 생깁니다.
그러니까 다른 관리에는 문제가 없었던 건지 식약처에서 "인체에 문제가 없다" 이렇게 지금 보도자료에 발표를 하니까 그냥 조용히 넘어가려는 것 아니냐, 홈페이지에 제가 들어가 봤어요, 그런데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아무런 글이 없습니다.
(미안하단 얘기가 없어요?) 없습니다. 아무런 글이 없어요.
<앵커>
과거에도 보면 식품업체에서 이런 일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맛이라는 게 주관적 아닙니까, 그러다 보니까 누가 누구를 헐뜯고 이런 일이 굉장히 많은데 왜 식품업계에 이런 일이 이렇게 많은지 모르겠어요.
<기자>
특히 이제 주류업계가 1:1 대결이거든요, 1위하고 2위 밖에 없는 시장, 소주하고 맥주가 다 그런 시장이라서 서로 이제 약간 좀 뺏어오기가 쉽기 때문에 그런 경쟁이 벌어지는 데 문제는 지금 맥주 수입도 많이 늘고 있고 이제는 그런 시장이 아니거든요, 오히려 경쟁을 좀 더 제품 경쟁, 품질 경쟁, 관리 경쟁 이런 쪽으로 가야 되는데 자꾸 뒤에서 뭔가 일이 벌어지는 것은 소비자한테도 결코 좋은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앵커>
해외 맥주도 많이 들어 오잖아요, 그런데 이런 싸움하고 있을 때는 아니죠. 다른 분야도 업계끼리 이렇게 상호 비방하는 경우가 많이 있나요?
<기자>
몰래몰래 하는 경구가 있는데요, 그 부분은 나중에 또다시 한 번 얘기를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