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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VS, 담배 판매 중단…2조원 손실 감수

박병일 기자

입력 : 2014.09.04 07:23|수정 : 2014.09.04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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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편의점 회사가 오늘(4일)부터 모든 매장에서 담배를 팔지 않기로 했습니다. 2조 원이 넘는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금연 운동에 앞장서겠다는 겁니다.

LA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CVS는 오늘부터 전국 매장 7천 700곳에서 담배를 팔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대대적인 금연 캠페인을 펼치고 회사 이름도 'CVS 헬스'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미국에서 이번처럼 대형 체인이 담배 판매 중단에 나선 것은 처음입니다.

CVS는 지난 2월 담배를 파는 것은 자사의 목표와 일치하지 않는다며 담배 판매를 그만두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래리 멀로/CVS 회장 (지난 2월) : 건강 관리가 본업인 우리 회사에서 담배 판매를 병행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CVS는 의약품과 잡화를 주로 파는 체인으로 이번 담배 판매 중단에 따른 직간접적 손실이 20억 달러, 우리 돈 2조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CVS는 그러나 보스턴과 샌프란시스코 약국에서 담배 판매를 금지한 이후 담배 구입이 13% 줄었던 점을 들어 자사의 담배판매 금지로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가 6만 5천 명 정도 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백악관과 보건복지부는 성명을 통해 CVS의 담배판매 중단 조치를 환영하면서 다른 업체의 동참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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