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최근 이스라엘과 50일간 교전을 벌이고 나서 인기가 급상승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팔레스타인 정책조사연구센터가 3일(현지시간) 알자지라와 AP통신 등 외신에 공개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하마스 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야 총리에 대한 호감도가 이스라엘과 교전 이후에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팔레스타인인 1천270명을 대상으로 최근 '오늘 팔레스타인 대통령을 뽑는다면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가'를 묻는 항목에서 응답자 가운데 61%는 하니야 총리를 선택했다.
이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인 마흐무드 압바스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률 32%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교전이 벌어지기 직전인 지난 6월 시행된 같은 내용의 설문에서는 압바스 수반이 53%, 하니야 총리가 41% 지지표를 각각 얻은 바 있다.
또 이번 설문에서 응답자의 72%는 하마스의 군사적 접근 방식을 요르단강 서안 지역에 적용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응답자 중 79%는 하마스가 이스라엘과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믿고 있으며 86%는 이스라엘이 가자 봉쇄를 해제하지 않으면 이스라엘을 향한 로켓 포탄 재발사를 지지하겠다는 뜻을 표시했다.
하마스의 기본 전략인 이스라엘에 대한 '무장 저항'이 팔레스타인 국가 건립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 응답자도 절반을 넘었다.
반면 이스라엘이 가자 봉쇄를 해제하고 팔레스타인 선거가 시행된 시행 이후 가자에 있는 무장단체가 무기를 포기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25%에 그쳤다.
이번 설문을 시행한 팔레스타인 연구센터는 팔레스타인인 다수가 하마스 지도자를 이처럼 지지하기는 지난 8년 만에 처음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연구센터는 하마스의 현재 높은 인기는 몇 달 뒤 다시 떨어질지 모른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