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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쯔쯔가무시병 옮기는 '털 진드기' 유충 주의

윤영현 기자

입력 : 2014.09.01 07:21|수정 : 2014.09.01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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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을철엔 쯔쯔가무시병을 옮기는 진드기 활동이 왕성해지기 때문에 성묘 갈 때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이 쯔쯔가무시병은 뇌수막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데 따로 백신이 없습니다.

윤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 50대 여성은 지난해 10월 야외 활동을 한 뒤 심한 발열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쯔쯔가무시병을 유발하는 '털 진드기' 유충에 물렸던 겁니다.

[이은희/지난해 쯔쯔가무시병 환자 : 기침이 멎지 않고 가래는 끓는데 안 나오면서 열이 많이 나고요. 몸은 뼈마디가 다 쑤시고.]

야생 들쥐에 많이 기생하는 '털 진드기' 유충입니다.

이 유충에 물려 쯔쯔가무시병에 걸린 환자는 3년 새 2배 이상 증가했고, 사망자 수도 4배 가까이로 늘었습니다.

털 진드기 유충이 왕성하게 활동하는 9월~11월 석 달 새 전체 환자의 90%가 발생합니다.

열흘 가량의 잠복기를 거쳐 감기 몸살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뇌수막염으로 악화되면 면역력이 약한 노인에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손장욱/고대 안암병원 감염내과 교수 : 발진이 있거나 딱지 모양의 이런 증상이 있는 경우 단순 감기보다는 쯔쯔가무시병을 한 번 더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고요.]

쯔쯔가무시병은 예방 백신이 없는 만큼 야외에서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게 최선입니다.

풀밭 위에 앉거나 누울 때는 반드시 돗자리를 쓰고, 장화나 긴소매 옷을 입는 등 야외활동을 할 때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게 예방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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