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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카고 경찰, 총으로 용의자 제어하다 폭행혐의 기소

최고운 기자

입력 : 2014.08.28 14:18|수정 : 2014.08.28 15:42


미국의 신망받던 경찰 간부가 용의자 입에 총을 들이댄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습니다.

일리노이 검찰은 시카고 서부 해리슨 경찰서장 글렌 에븐스를 가중폭행 및 직권 남용 등의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에븐스는 총기 폭력 사고가 빈번한 시카고 남부의 그랜드 크로싱 경찰서장이던 지난해 1월 30일, 2명의 부하 직원과 함께 순찰하던 중 권총을 쥐고 길모퉁이에 서 있는 리키 윌리엄스를 발견하고 뒤쫓아가 입에 총신을 넣어 제압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경찰 보고서에는 용의자 윌리엄스가 푸른색 권총을 오른손에 쥐고 있었다고 기록돼 있으나 현장에서 총기가 발견되지는 않았습니다.

윌리엄스는 무모한 행위에 따른 경범죄 혐의로 기소됐다가 수개월 후 기각 판결을 받았습니다.

일리노이 과학수사연구소는 에븐스가 어떤 상황에서 윌리엄스의 입에 총을 넣었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에븐스의 총에서 윌리엄스의 유전자(DNA)가 발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에븐스는 맥카티 시카고 경찰 국장에게 시카고에서 가장 험악한 지역의 치안을 맡아 범죄와 싸우면서도 무리 없이 신중한 접근을 한다는 평가를 받아온 인물입니다.

이번 사안에 대해 에븐스를 적극적으로 옹호해왔던 맥카티 국장은 검찰의 기소 사실이 알려지자 혐의가 사실이라면 시카고 주민은 물론 경찰 당국으로서도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며 법원 판결이 나올 때까지 잠정적으로 에븐스 경관을 직위 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시카고 트리뷴은 최근 공개된 경찰 기록을 인용해 에븐스는 지난 2001년부터 2006년까지 5년 동안 11번 이상 고발을 당한 662명의 경찰관 가운데 한 명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에븐스가 14차례나 고발됐지만 처벌받은 경우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