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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넘치는 남자' 프로야구 한화의 외국인 선수 피에가 어제(27일) 대전 한밭구장에서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피에는 최근 야구선수를 꿈꾸는 13살 이영찬 군에게 장학금을 전달했습니다.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야구선수의 꿈을 포기해야 할 상황에 놓인 이영찬 군의 소식을 듣고, 의류 용품 스폰 계약 비용 전액을 전달하고 싶다는 뜻을 구단에 전한 건데요.
피에의 지원으로 야구선수의 꿈을 이어나가게 된 이영찬 군은 이날 한화 유니폼을 입고 구장을 찾아 피에와 만났습니다.
경기를 앞두고 이영찬 군과 캐치볼을 주고받으며 따뜻한 시간을 보낸 피에는 이영찬 군으로부터 편지 한 통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편지를 읽던 피에가 갑자기 모습을 감췄습니다. 알고 보니 이영찬 군의 편지 내용에 ‘나중에 훌륭한 선수가 돼서 피에에게 용돈을 주고 싶다’는 내용이 담겨있었고, 통역사가 이 내용을 피에에게 전달하자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쏟아지는 눈물을 감추기 위해 자리를 피한 것이었습니다.
때로는 장난기 넘치는 행동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때로는 따뜻한 마음씨로 감동을 선사하는 피에. 그는 개성이 넘치는 선수이자 가슴 따뜻한 '훈남'이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