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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의 연내 일본 방문 성사될까

입력 : 2014.08.26 14:13

러시아 '푸틴방일' 거론…일본 "종합적 고려" 


무산될 듯 보였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올해 가을 일본 방문이 성사될 지 주목된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5일(현지시간) "러시아는 대통령의 방일을 우크라이나 사태와 연관짓지 않고 있다"고 말해 방문 계획을 계속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어 "일본 정부도 방문 일정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26일 기자회견에서 "여러 가지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겠다"고 밝힌 뒤 "일본의 국익에 이바지하는 형태로 진행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땅이던 크림반도를 지난 3월 병합한 뒤 일본이 대(對)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고, 그에 반발한 러시아가 일본 인사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를 취하는 등의 전개 과정에서 푸틴 대통령의 일본 방문은 어려워 보였다.

거기에 더해 러시아가 최근 일본과의 영유권 문제가 걸려 있는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에서 군사훈련을 벌인 것도 양국관계를 삐걱거리게 만들었다.

하지만 25∼26일 양측이 밝힌 입장은 서방의 압박에서 외교적 탈출구를 찾으려는 푸틴 대통령이나 쿠릴열도 반환협상에 강한 의욕을 가진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모두 러일 정상회담 카드를 포기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젠 사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5일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대해 "우리는 반대라고는 말하지 않는다"며 "일본 등 선진 7개국(G7) 정부와 수시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일본에 노골적인 압력을 가한 것은 아니지만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G7이 구축한 대 러시아 포위망에 구멍을 내지 말 것을 완곡하게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월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아베 총리와 가진 정상회담에서 올 10∼11월께 일본을 방문하겠다고 약속했다.

(도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