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바이러스가 공기를 통해서도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중국에서 나왔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왕리샹 무장경찰종합병원 응급구조의학센터 주임이 최근 기고문을 통해 "에볼라 바이러스의 전염 경로가 완전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몇 가지 공기 전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왕 주임의 이런 주장은 에볼라 바이러스가 공기를 통해서는 감염되지 않는다고 밝힌 세계보건기구의 입장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왕 주임은 "공기 중에 떠다니는 작은 물방울이 공기 전염의 매개체이며 기침과 재채기, 대화 등을 통한 분비물이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감염자와 가까이에 있는 사람의 전염 가능성이 크고 1m 이상 떨어져 있으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마른 단백질과 병원체가 결합된 미세한 핵이 공기 중에 있는 기체에 붙어 떠돌아다니며 바이러스를 전염시킨다"며 "과거 사스처럼 에볼라 바이러스도 이런 방식으로 인체에 옮길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또 "먼지로도 전파 가능성이 있다"면서 "보균자의 혈액, 분비물, 구토물, 배설물 등이 땅에 떨어져 마른 뒤 먼지 형태로 떠돌다가 다른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는 지난 14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에볼라 바이러스는 공기를 통해 감염되지 않는다"며 "감염자 체액에 직접 접촉이 없으면 감염 우려가 매우 적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