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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려온 괴생물이 해변 곳곳에…美서 잇따른 기현상

박병일 기자

입력 : 2014.08.23 06:40|수정 : 2014.08.23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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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서부 해안에 괴상한 모양의 생명체가 밀려왔습니다. 올여름, 이 현상이 반복되고 있어 과학자들도 원인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의 보도합니다.

<기자>

캘리포니아 해변에 괴상하게 생긴 생물들이 곳곳에 널려 있습니다.

투명한 날개 같은 것이 달린 고깔 모양의 생명체입니다.

[존 에델브록/해양구조대 : 학명은 '발렐라 발렐라'라고 합니다. 옛날 포르투갈 병사들이 쓰던 투구같이 생긴 작은 해파리입니다.]

인간에게 큰 해를 입히진 않지만 간혹 쏘기도 합니다.

[제이미 챔버스/주민 : 제 친구가 그걸 제 팔에 올려놓고 밀었는데, 쏘였어요.]

먼 바다에 떠다니는 해파리의 한 종류인데 어찌 된 일인지 해변까지 밀려온 겁니다.

이런 기현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달에는 샌디에이고 해변에 거대한 기름띠가 나타났는데, 사실은 '노던 엔초비'라 불리는 멸치 떼였습니다.

[필립 해이스팅스/해양생물학자 : 그처럼 거대한 멸치떼가 왜 얕은 해안까지 왔는지 알 수 없습니다. 확실히 이례적인 일이에요.]

지난 5월에는 캘리포니아 해안에 이유를 알 수 없이 물고기 떼가 몰려들어 집단 폐사한 일도 있었습니다.

해양학자들은 멕시코 해안에 불어닥친 허리케인이나 이상 기온에 따른 조류 변화 때문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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