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일본의 대러 제재에 대한 대응으로 다수의 일본 인사에 대해 입국금지 조치를 취했다고 러시아 외무부가 밝혔습니다.
외무부는 언론 보도문을 통해 이고리 모르굴로프 차관이 티카히토 하라두 모스크바 주재 일본 대사를 외무부로 불러 입국 금지 대상자 명단을 전달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외무부는 이번 조치가 일본이 취한 러시아인 입국금지 조치에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하면서도 어떤 일본 인사가 명단에 포함됐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일본은 앞서 이달 초 러시아 당국자와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 분리주의 지도자,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 정부 인사 등 40명에 대해 입국 금지와 일본 내 자산 동결 등의 제재 조치를 취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유럽연합의 대러 제재 명단에 든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국가안보위원회 서기,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연방보안국 국장, 미하일 프라트코프 대외정보국 국장 등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들은 제외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일본 정부가 미국·유럽과 대러 제재 공조를 부각하려 했으나 아베 신조 총리와 푸틴 대통령의 신뢰 관계, 러시아와 추진 중인 쿠릴열도 반환 협상 등을 고려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러시아도 앞서 이달 초 대러 제재 동참국인 EU 회원국과 미국, 캐나다, 호주, 노르웨이 등의 농산물 및 식품 수입을 금지하는 보복 제재를 가하면서 일본은 제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