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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 Y] 섬주민의 교통수단 '어불호', 무엇이 배를 멈추게 했나?

입력 : 2014.08.22 14:02|수정 : 2014.08.22 15:13


● 2달째 멈춰선 어불도의 '어불호'

70가구, 2백여명의 주민이 사는 해남 끝, 어불도. 섬마을 선착장이 아침마다 전쟁을 치루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수십 년을 어불도와 어란항을 이어준 섬마을의 대중교통, ‘어불호’. 그런데 벌써 2달 째 어불도의 교통수단인 ‘어불호’가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섬마을 주민들이 육지로 나가는 다리인 배가 없어 오매불망 배가 뜨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그 동안 휴일도 없이 묵묵히 사람들을 실어 나르던 어불호 선장 박 씨가 더 이상 배를 몰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는 것입니다. 이 후 어불도 주민들은 선장의 결정을 받아들이고 그를 대신해 ‘어불호’를 운행해줄 새 선장까지 구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마을을 위해 수고해주는 선장에게 무상으로 임대해주는 사택을 한 여자가 점령하고 있어 읍내에 살고 있던 새 선장이 어불도 내에 머물 곳이 없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육지로 오고가는 배편이 끊겼다며 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했습니다. 문제의 중심에 있는 여자는 또 다른 어불호 선장이었던 이 씨의 동거녀였습니다. 이 씨가 병으로 사망한 이 후 죽은 선장의 계약 기간도 끝나고 주거 권한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여자는 고집스럽게 본인의 짐을 사택에서 빼주질 않고 있다고 합니다. 여자만 사택에서 나간다면 모든 불편이 해결될 거라 주민들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 어불호는 다시 부활할 수 있을까?

섬마을 주민을 대신해 제작진이 어렵게 여자를 만났습니다. 그녀는 제작진에게 마을 주민들이 야박하게 군다며 짐을 빼려면 이사 비용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작은 나룻배에 몸을 맡겨 위험한 바닷길을 오가는 섬마을 주민들. 어불호가 바다로 나갈 해결책은 없는 걸까요?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어불호 중단 2달 째, 발이 묶여 오도가도 못 하는 어불도 주민들의 ‘어불호’ 이야기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