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김해공항에도 아프리카 승객 이어져 검역 비상

입력 : 2014.08.22 10:52|수정 : 2014.08.22 11:36


세계적으로 에볼라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최근 부산 김해공항에도 아프리카 국적 외국인의 입국이 이어지면서 검역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국립김해검역소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발병한 아프리카 출신 김해공항 입국자에 대해 특별 검역을 시행하고 있다고 오늘(22일) 밝혔습니다.

검역소는 공중보건의 의사를 배치해 항공기 착륙 직후 특별검역 대상자를 따로 불러내 직접 문진하고 체온을 측정해 고열 등 이상징후가 있는지 파악하고 있습니다.

특별검역 대상자는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 등 4개국 출신입니다.

최근 김해공항으로 입국한 나이지리아 승객들은 경남 거제의 한 조선소 직원과 가족들로 이런 특별검역을 받았습니다.

7월부터 이번 달 22일까지 김해공항으로 입국한 아프리카 출신자는 모두 14명으로 입국 당시 에볼라 바이러스 의심증상을 보인 사람은 없었습니다.

같은 기간 38도 이상의 고열 증상자는 25명이었지만 아프리카 출신이 아니고 대부분 단순 고열이나 소화기 계통 환자였습니다.

하지만 에볼라 바이러스를 막는 최일선인 공항에서 완벽한 검역을 하기에는 한계가 많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에볼라 바이러스 발병 4개국 외의 아프리카 승객에게는 특별검역을 할 근거가 없고, 국제선이 아닌 다른 경로로 공항을 거쳐 가는 경우도 더러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14일 아프리카 세네갈 장관과 대사가 부산의 한 조선소에서 자국으로 보낼 배 출항식에 참석차 부산에 들렀습니다.

이들은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이날 오전 KTX 열차를 타고 부산으로 와 출항식을 마친 뒤 김해공항에서 국내선을 타고 서울로 향했지만 별다른 검역절차를 거치지 않았습니다.

국립김해검역소는 열 감지 카메라 6대를 가동하는 국제선과 달리 국내선에는 열 감지 카메라를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국립김해검역소 관계자는 "자체 검역 전산망으로 국적과 출발지를 확인해 아프리카 국적자와 경유자를 사전확인해 검역하고 있다"며 "하지만 장비의 수가 제한돼 있고 외교문제로 검역을 강력하게 할 수 없는 한계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