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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맥도날드 모스크바 4개지점에 임시 폐쇄 명령

홍순준 기자

입력 : 2014.08.21 16:43


우크라이나 사태로 미국과 갈등을 겪는 러시아가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맥도날드의 모스크바 지점 4곳에 한시적인 폐쇄명령을 내렸습니다.

러시아 소비자권리보호감독청은 성명을 내고 "지난 18일부터 사흘 동안 맥도날드 지점들에 대한 일제 점검을 실시한 결과 여러 위생 규정 위반 사실들이 적발돼 4개 지점에 임시 폐쇄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폐쇄된 매장에는 푸슈킨 광장 인근 시내 중심가 '볼사야 브론나야' 거리에 있는 러시아 최초의 맥도날드 지점도 포함됐습니다.

이 지점은 소련 붕괴 전해인 1990년 문을 열어 시민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당국은 폐쇄 조치가 언제 해제될 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으면서 앞으로 다른 지점들에 대한 점검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소비자권리보호감독청은 이번 조치가 미국 및 유럽연합, EU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에 가한 경제제재에 대한 보복인지에 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습니다.

맥도날드 본사는 성명을 내고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폐쇄 지점들의 영업을 재개하기 위해 어떤 일을 해야할 지를 결정하기 위해 이번 조치의 성격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전역에 438개의 지점을 둔 맥도날드는 미국과 캐나다 이외 지역에 있는 주요 7개 시장 중 하나로 러시아를 꼽고 있습니다.

러시아 시장은 맥도날드 유럽 전체 영업이익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맥도날드는 앞으로 러시아에 약 70개의 지점을 더 열 계획입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미국 등의 경제제재 조치를 받자 이달 초 미국, EU, 캐나다, 호주, 노르웨이로부터 육류, 어류, 유제품, 과일·채소 등의 수입을 1년간 금지하는 보복조치를 단행한 바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맥도날드에 대한 단속도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미국과의 갈등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