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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사무총장 "에볼라 사태 조기 종식 어렵다"

김영아 기자

입력 : 2014.08.21 10:38


서아프리카 지역의 에볼라 사태가 조기 종식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마거릿 챈 세계보건기구, WHO 사무총장이 말했습니다.

챈 총장은 미국 의학전문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기고한 글에서 "누구도 사태의 조기 종식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며 "국제사회는 앞으로 여러달 동안 광범위한 공조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챈 총장은 이번 사태가 이렇게 광범위하고 심각한데다 해결이 어려운 이유는 빈곤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기니와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들이라며 이들 나라들은 최근에야 내전과 분쟁에서 벗어나기 시작했고 보건 체계는 붕괴해 심각한 불능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높은 실업률도 한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사람들이 일자리를 구하려고 국경을 오가면서, 가장 이동이 빈번한 세 나라의 접경 지역이 가장 위험한 지역이 됐다는 것입니다.

챈 총장은 이들 나라에서는 인구 10만 명당 의사는 1∼2명에 불과하고 이들조차 대부분 도시 지역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160명에 가까운 의료 관계자들이 감염돼 80명 이상이 사망했고 병원에는 격리 병동이나 전염을 막을 능력이 사실상 없다는 점입니다.

챈 총장은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은 감시 시스템에서 벗어나고, 가족들은 증세가 있는 가족을 숨기거나 전통 치료사에게 데려가거나 환자들은 치료소에서 달아나는 등 두려움이 사태를 극복하는 데 가장 큰 장애물로 남아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기니에서 감염된 사례의 60%가 시체를 만지는 전통 장례 관습과 관련이 있다며 이를 바꾸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