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 최민식이 배우 생활 이래 가장 폭넓은 도전을 펼친다.
영화 '루시'로 데뷔 25년 만에 할리우드에 진출한 것. 지난달 25일 북미에서 개봉한 이 작품은 박스오피스 1위와 더불어 극장 수입 1억 달러를 돌파하며 큰 성공을 거뒀다.
북미에서 화려한 신고식을 치른 최민식은 '루시'를 올 추석 한국에서 선보인다. 20일 오후 최민식은 뤽 베송 감독과 함께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루시' 기자회견에 참석해 캐스팅 비하인드와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루시'에 출연하게 된 이유에 대해 "굉장히 궁금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 궁금증은 존경하는 뤽 베송 감독에 대한 호기심 그리고 독창적인 스토리가 돋보이는 '루시'에 대한 궁금증이었다.
최민식은 "'그랑블루'나 '레옹'이나 '니키타' 같은 감독님의 초기작에 매료됐었다. 한편으론 섭외를 받고 '배우, 한 길을 걸어오니 이런 날도 오는구나'하는 감동적인 마음이었다"면서 "그리곤 궁금했다. 이분은 과연 어떻게 작업할까. 이분의 현장은 어떤 시스템으로 돌아갈까 궁금했다"고 말했다.

뤽 베송 감독과 작업을 진행한 최민식은 시스템은 달라고 영화 현장과 영화인은 똑같다는 사실을 느꼈다고 전했다. 최민식은 "언어와 현장은 달라도 영화하는 사람들의 비슷한 공통점을 느꼈다"면서 "현장에 갔을 때 사람들의 옷차림만 봐도 무슨 일을 하는 지 알 수 있었다. 일이 몸에 베여있는 느낌은 우리 스텝과 프랑스 스탭 모두 똑같았다. 재밌었다. 약간의 온도차는 있지만 프로페셔널한 건 똑같았다"고 신기했던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
최민식은 그간 해외 진출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는 솔직한 마음을 밝히기도 했다. 가장 걸렸던 것은 언어의 장벽이었다. 그런점에서 대사 100% 한국어로 소화했던 '루시'는 그의 심적 부담을 덜어줬다.
'루시'라는 작품이 가진 이야기의 독창성과 캐릭터의 매력은 최민식이 영화에서 최적의 연기를 펼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최민식은 "아주 독특하면서 내가 이제껏 못해본 경험을 했다"면서 만족스러워 했다.
스칼렛 요한슨과의 호흡도 환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최민식은 "요한슨은 영어로 대사를 하고, 나는 한국어로 대사를 했지만 언어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감정만으로 좋은 호흡이 이뤄졌다. 그런점에서 매우 짜릿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영화 '루시'는 평범한 삶을 살던 여자 루시(스칼렛 요한슨)가 절대악 미스터 장(최민식)에게 납치돼 이용당하다 우연히 모든 감각이 깨어나게 되면서, 두뇌와 육체를 완벽하게 컨트롤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최민식은 이 영화에서 지하 세계의 절대악 '미스터 장'으로 분해 폭발적인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루시'는 오는 9월 4일 국내에 개봉한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
<사진 = 김현철 기자 khc21@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