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과 업계가 '이른 추석'에 따른 특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20일 충북 도내 한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추석이 예년보다 1∼2주가량 앞당겨지면서 과일의 출하량이 줄어든 데다 가격도 오르면서 과일 대체 선물용으로 한과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은군 수한면의 보은 대추한과는 추석 선물용 우편 판매가 이번 주부터 집중될 것으로 보고 작업시간을 늘렸다.
보은의 특산물인 대추의 진액을 섞은 조청으로 유과, 약과, 다식 등을 생산하는 이 업체는 해마다 2억원 안팎의 추석 선물세트를 팔았으나 올해는 '이른 추석'으로 판매량이 20%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구용섭 대표는 "경기 침체로 한우나 조기 등 고가품보다는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한 한과가 추석 선물로 인기 끌 것"이라며 "3만∼5만원대 선물세트 10여 종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조만간 우편 주문이 집중될 것을 대비해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음성군 생극면의 삼보한과도 추석을 앞두고 주문이 몰릴 것에 대비해 선물용 한과의 본격적인 생산에 나섰다.
김갑숙 대표는 "최근 우체국 쇼핑몰을 통해 선물용 한과 5천개의 주문이 들어왔다"며 "예년에 과일로 명절 선물을 하던 한 기업체가 올해 선물 품목을 한과로 바꿔 주문한 것"이라고 귀띔했다.
매년 추석을 앞두고 2억원 상당의 한과를 판매한 충주 대하한과도 최근 야간작업까지 하면서 한과를 생산하는 등 한과 업계가 '이른 추석'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경제상황이 좋지 않아 전반적으로 '명절 특수'가 크게 살아나지 않는 분위기여서 규모가 영세한 한과 업체들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한과 업체 관계자는 "10여 년 전부터 한과를 찾는 사람들이 줄어들면서 추석과 설 명절에만 '반짝 수요'가 있다"며 "올해는 이른 추석으로 한과 수요가 늘 것으로 보이지만 워낙 경제상황이 좋지 않아 실제 주문량 증가로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청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