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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강력하고 실력있는 신형미디어그룹 만들겠다"

입력 : 2014.08.19 18:55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강력하고 실력 있고 전파력·공신력·영향력을 갖춘 몇몇 신형미디어집단(그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매체들에 따르면 시 주석은 18일 제4차 중앙전면심화개혁영도소조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선진기술과 내용건설(질적 개선)을 위주로, 전통매체와 신흥매체가 내용, 채널, 플랫폼, 경영, 관리 등 측면에서 깊이 있게 융합하도록 촉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시 주석은 또 "형태가 다양하고 수단이 선진적이며 경쟁력을 지닌 신형 주류매체를 구축하는데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전통매체와 신흥매체의 융합·발전 ▲뉴스전파규율과 신흥매체발전 규율 준수 ▲인터넷사고방식 강화 ▲전통매체와 신흥매체의 상호보완을 통한 통일적 발전 등도 강조했다.

중국 지도부는 이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전통매체와 신흥매체의 융합발전 추진에 관한 지도의견'을 비롯, 국유기업 간부들의 무분별한 공금지출 행위를 규제하고 적절한 임금체계를 도입하기 위한 '중앙관리기업 간부 직무이행 대우와 업무지출에 관한 합리적 확정과 엄격한 규범화에 관한 의견' 등을 심의해 통과시켰다.

중국 매체들은 "중국 최고지도자가 미디어 통합과 융합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시 주석이 전통미디어와 뉴미디어 통합의 중요성을 인식한 것으로 미디어 산업의 새로운 장이 열릴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실력 있고 강력한 신형 미디어그룹'이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의 미디어시스템을 의미하는지는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사실상 온·오프라인 뉴스에서 엔터테인먼트 등을 아우르는 미국식 초거대 미디어그룹의 탄생을 예고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시 주석이 취임 이후 미디어 통합정책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최근 '저우융캉(周永康) 사건'에 연루돼 곤욕을 치르는 중국의 거대 국영방송사 중국중앙(CC)TV에 대한 본격적인 개혁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일부 전문가는 시 주석이 '인터넷사고방식 강화'를 주문한 것에 대해 "주로 지도간부들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뉴미디어를 활용해 서민들 요구를 신속하게 이해해 업무에 반영하라는 취지"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회의에서 "진짜 총·칼(무기)을 들고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강력한 개혁의지를 다시 한번 피력했다.

시 주석은 같은 날 오후 중앙재경영도소조 제7차 회의도 주재하고 경제발전 방식 전환과 자원 배치에 대한 시장의 결정적 작용 등을 강조했다.

일부 중국언론은 "외부에 공개된 적이 없는 중앙재경영도소조 회의가 지난 6월 열린 제6차 회의에 이어 두 번째 공개됐다"며 공개가 상시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1980년 설립된 중앙재경영도소조는 공산당 중앙위원회 산하 조직으로 금융, 통화, 농촌 지역과 관련된 거시경제정책을 총괄한다.

이번 중앙전면심화개혁영도소조 회의와 중앙재경영도소조 회의에는 모두 시 주석, 리커창(李克强) 총리, 류윈산(劉云山) 중앙서기처 서기, 장가오리(張高麗) 상무 부총리가 참석해 이들 4명의 상무위원이 두 조직을 이끌고 있음을 시사했다.

(베이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