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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동부 쿠르드족 시위대 군경과 충돌…1명 사망

입력 : 2014.08.19 18:50


터키 동부 디야르바크르 주(州)에서 19일(현지시간) 쿠르드족 반군인 '쿠르드노동자당'(PKK) 설립자 동상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쿠르드족 시위대와 군경이 충돌해 1명이 사망했다고 터키 언론들이 보도했다.

도안 뉴스통신은 이날 오전 6시 치안군과 경찰 등이 디야르바크르에서 PKK 설립자 중 한 명인 마흐숨 코르크마즈의 동상을 철거하는 작업을 시작하자 쿠르드족 청년들이 돌을 던지며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군경이 최루탄을 쏘며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시위에 참가한 쿠르드족 20대 남성이 총상을 입고 사망했으며 2명이 부상했다.

터키 인권단체인 IHD의 라지 빌리지 디야르바크르 지부장은 머리에 총을 맞은 M씨가 사망했으며 다른 2명이 총상을 입어 수술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아나돌루 통신은 시위 참가자 3명이 총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도중 1명이 사망했으며 시위 참가자 일부가 군경을 겨냥해 총을 쐈다고 보도했다.

앞서 디야르바크르 지방법원은 전날 디야르바크르 주정부가 제기한 소송에서 논란을 빚은 코르크마즈의 동상을 철거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PKK의 첫 게릴라전 30주년 기념일인 지난 15일 디야르바크르에 있는 PKK 조직원들의 묘역에서는 그의 동상 건립식이 열려 거센 논란이 일었다.

코르크마즈는 1986년 치안군에 의해 사살됐다.

민족주의행동당(MHP) 데블레트 바흐첼리 대표는 동상 건립은 PKK와 싸우다 숨진 군경을 모독하고 터키 국민에 대한 추악한 공격이라고 맹비난했으며 같은 당 옥타이 부랄 의원도 테러리스트의 동상이 세워졌다며 정부의 PKK 정책을 비판했다.

한편, 종신형을 복역 중인 압둘라 외잘란 PKK 지도자는 지난 15일 면회한 쿠르드계 정당 인민민주당(HDP) 의원들을 통해 전달한 성명에서 "30년에 걸친 전쟁은 민주적 협상을 통해 종식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외잘란은 또 지난 10일 대선에서 셀라하틴 데미르타시 인민민주당 공동대표가 득표율 9.76%의 성과를 거뒀다며 "인민민주당은 오늘의 민주적 야당이 됐으며 미래의 민주 집권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78년 외잘란이 조직한 PKK는 1984년 8월 15일 남부 소도시 에르후와 셈딘리에서 치안군 초소를 공격함으로써 쿠르드족 분리 독립을 위한 이른바 '공개 투쟁'을 시작했으며 지난해 3월 정부와 평화안에 합의할 때까지 무장항쟁을 벌여 4만여명이 사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