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월호 유족의 고통 앞에서 중립을 지킬 수 없었다"고 세월호 유족에 깊은 관심을 보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국 방문을 마치고, 바티칸으로 돌아가는 전세기 안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월호 추모 행동이 정치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교황은 "리본을 유족에게서 받아 달았는데 반나절쯤 지나자 어떤 사람이 내게 와서 '중립을 지켜야 하니 그것을 떼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물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나 교황은 "'인간적 고통 앞에서 중립을 지킬 수는 없다'고 말해줬다"고설명했습니다.
교황은 "인간적인 고통 앞에 서면, 마음이 시키는 대로 행동하게 된다"면서 "어떤 이들은 이를 두고, '정치적인 이유로 그렇게 한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세월호 희생자의 아버지, 어머니, 형제, 자매를 생각하면 그 고통은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클 것"이라면서 "내 위로의 말이 죽은 이들에게 새 생명을 줄 수 없지만, 희생자 가족을 위로하면서 우리는 연대할 수 있다"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덧붙였습니다.
(SBS 뉴미디어부/사진=AP)